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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우리 아이 언어 이해하기~

   도서명

까까똥꼬 

   글쓴이

심민정

   날   짜

2010-04-21

   조회수

3595


얼마전 끝난 시트콤 유행어가 생각나는 책이죠..까까똥꼬..빵꾸똥꾸를 외치는 그 아이가 생각나는 건 저만은 아니겠죠~받자마자 너무 궁금해서 얼른 펼쳐 보았죠.
원색대비가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멋진 책이랍니다.
너무 귀여운 토끼~ 꼭 우리 아이들 닮지 않았나요?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라고 하면 대답도 까까똥꼬! 점심에 아빠가 시금치 먹으라 해고 까까똥꼬!
전 파란색 페이지 옆에 노란색 카펫위에 있는 보라색 침대.. 그리고 빨간색 이불과 베개.. 우리의 주인공 하얀 토끼..노란색 전등... 까만 벽에 파란색 창문에 비친 노란 달..색깔이 너무 맘에 드네요.


저녁에 엄마가 목욕하라 해도 까까똥꼬! 늑대가 아기 토끼 잡아먹겠따 해도 까까똥꼬!
빨간색 페이지 옆에 짙은 녹색의 욕실 그리고 연두색의 욕조..파란 물..색깔 너무 예쁘죠~
그리고 노란색 페이지에 녹색 늑대가 입은 분홍색 티셔츠~ 왠지 익살스럽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한 그런 느낌이네요. 늑대가 무섭지 않아요~


아기토끼를 먹고 늑대도 그만 모든 말이 까까똥꼬가 되어버렸지 뭐예요. 아빠 토끼가 와서 아기토끼를 구하죠.
우리 까까똥꼬!라는 아빠 말에 아기 토끼는...
" 아빠 제 이름은 시몽이에요~" 하고 대답하는 우리의 귀여운 아기 토끼..당근 스프 먹자는 말에 정말 맛있겠다를 외치죠~ 그러나 다음날 아침 아빠가 양치질 하자고 하니..이번에는 뿌지직~ 해 버리는 우리의 아기 토끼 시몽~

사실 전 처음에 이 책을 보고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냥 색깔이 너무 이뻐서 맘에 드는 책이었답니다. 도대체 왜 시몽이 까까똥꼬라 하는지..
전 첨에 이 까까똥꼬가 "네"라는 대답 대신에 하는건가 했어요.
웃기죠.. 늑대가 잡아 먹겠다해도 네~라니...
그래서 작가에 대해 뒤지다 보니 까까똥꼬가 아기 토끼가 하기 싫은 걸 시킬때 말하는 거라는 걸 알았어요.
아기토끼의 엄마, 아빠는 시몽이 하기 싫어하는 것만 시키니 시몽은 한마디 까까똥꼬만 외쳤던 거라구요.
그제서야 책의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시몽이 좋아하는 당근스프를 먹으라는 말에 시몽은 이제 까까똥꼬를 외칠 필요가 없었죠. 좋아하는 거니까..
하지만 다음날 양치질을 하라는 아빠의 말에 시몽을 뿌지지~한것은 까까똥꼬대신 또 다른 자기만의 언어..
싫다라는 표현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왜 늑대가 까까똥꼬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의 언어가 이해 안될때가 많아요. 그러니 까까똥꼬가 첨에는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저희 민이 만의 언어...제가 알아낸 민이만의 언어 하나 알려드릴까요?
"냐냐냐 냥냥 냐냐 냥냥"라면 졸리다는 거랍니다.
앞으로도 제가 이해하지 못할 아이들의 언어가 제 눈앞에 펼쳐 지겠죠?
그때마다 까까똥꼬를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할려구요.
그리고 우리 민이도 까까똥꼬 같은 언어를 만들지 않게 싫어하는 걸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양치질, 목욕 등은 꼭 필요한거니까..되도록이면 아이가 즐길 수 있게 유도하는 센스쟁이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정말 색감도 너무 맘에 들고 내용도 너무 맘에 드는 이쁜 책이랍니다.